타로 이야기
일단 잡학이 지식의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이유로 예전에 타로에 불타 오른적이 있다. 그때가 고3 때 였는데... 그때 갑자기 휘몰아친 타로 열풍으로(아마 뭔 드라마 때문이었는데 기억 안남.) 내가 다니던 인터넷 타로 모임에 암것도 모르는 찌질이들이 대량으로 유입되면서 대답할 가치가 없었던 질문에 열받아서 쓴 글인듯.(뭐 크로우 카드로 점봐도 되요? 나 밍크에서 타로 카드 주던데 이뻐요 라던가~) 음. 그땐 이미 한 1년간을 타로에 빠져 살았기에 사람들이 잘 모르는 지식을 가지고 있음이 자랑스러웠던 나로서는 상당히 야릇한 기분이엇던것 같다.(지금은 그냥 한번씩 친목도모와 아르바이트 충당으로 쓸 뿐 별 의미없음.)

추신: 그때의 닉네임은 케이리코(혜령의 일본식 발음) 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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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일단 정보란 이긴 하지만 세상살이에는 어두운 일도 많으니 가볍게 케이리코의 전문 분야 쪽으로 이야기를 돌려놓고 즐겁게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마 ~다. 라는 식의 시건방진 말투는 가볍게 '조크'로 넘어가 주세요. 역시 정보란은 ~다. 말투가 어울린다는...(역시 雜人間:잡인간다운 발상 ㅡ.ㅡ;)
일단 본론으로 들어가서...
현재 요즘 최고의 인기 코드로 떠오르고 있는 타로카드, 그리고 애니메이션 타로카드에 대해 약간은 삐뚤어진 케이리코 식 비판을 해보도록 하겠다.
일단 타로 카드란 무엇인가? 그것은 총 78장으로 이루어진 포춘텔링 카드 즉! 유명한 점술용 카드라고 할 수 있겠다. 22장은 메이저 알카나라고 부르는 카드로 애니계에서는 유명한 죽음의 카드나 거꾸로 매달린 사람 또는 운명의 수레바퀴 등의 카드가 포함된 타로 카드의 꽃이라 하겠으며 나머지 56장의 카드는 마이너 알카나라고 불리는 것으로 검, 컵, 완드, 동전으로 이루어진 4개의 슈트를 가지고 있다. 그 구성은 트럼프 카드와 매우 유사하다. 왜냐면 타로카드가 트럼프의 원조이니 당연한 일일지도(!?)
처음 우리 나라에 타로를 소개한 것과 어둠 속에서도 카드 유저(카드를 쓰는 사람)를 꾸준히 늘려간 데에는 애니메이션의 공헌이 극히 크다. 타로 카드의 그 신비로움은 많은 만화가들의 영감을 자극했고 그 타로 카드들은 미래를 암시하는 도구로 단골 메뉴로 작품에 꾸준하게 나왔기 때문. 그로서 타로는 사람들에게 익숙하면서도 묘하게 신비로운 매력을 가지는 '가지고 싶은 것'이 되고야 만 것이다. 그리고 그에 부흥하여 수요자가 있으면 생산자도 있다는 경제원리에 따라 나온 것이 애니메이션 타로카드 또는 만화 타로카드. (줄여서 애니카드라 명명하겠다). 하지만 이 애니카드들은 타로를 접해 보지 못한 애니 광들에게나 환호를 받을 뿐 진정으로 타로를 쓰는 타로 유저들에게 각광 받지 못한 체 비웃음을 살뿐이다.
(나와 친한 모 타로 유저의 증언)
" 그게 타로 카드라고 부를 수 있냐? 그냥 그림이 이뻐서 사놓고 구경하기에는 좋지만 점치기에는.. 좀..."
애니 카드는 타로 카드가 아니다?! 이 질문을 논점으로 두고 이야기를 풀어보도록 하겠다.
일단 첫 번째로 애니카드라고 불리는 것 들 중 잡지 카드라고 불리는 것으로 한번씩 심심하다 싶으면 만화 순정지에 끼어 나오는 부록에 대해 한번 이야기 해 보자.
예로서 최근 겨울연가 돌풍으로 나왔던 밍크 3월호의 잡지 카드를 들어보자.
첫 번째 마법사 카드
크리스마스 복장의 여자아이가 빗자루를 타고 날아가고 있다. 이걸 보는 순간 케이리코는 상당히 황당했다. 아니 기가 막혔다.
마법사 카드는 지혜를 상징하는 카드로 4가지 원소를 자유 자제로 다루는 지혜와 그 지혜로서 신과 인간의 중간의 서 신의 대행자임을 당당히 알리는 의미의 카드라 할 수 있겠다. 그런데 밍크의 그 마법사 카드(라고 주장하는)안의 그 소녀는 어떠한 근엄함이라든지 지혜로움은 찾아 볼 수 없다.
하나 하나 다 따지면 분량이 너무 많으니 고 3의 비애를 생각해서라도 하나만 더 말해 보자.(내가 가장 충격 먹은 카드이다.)
죽음의 카드를 보자.(아마 많은 분들이 이 카드가 가장 익숙하면서도 별로 좋아하지 않은 카드라 할 수 있겠다.) 한 여자가 사신의 형태를 하고 낫과 해골을 들고 웃고 있다! (웃고 있다구요오!!!!) 죽음의 카드는 죽음을 뜻하기도 하지만 급속한 변화와 그에 따른 부활을 예고하며 불가항력적인 일의 예고를 맞기도 한 카드이다. 사신은 언제나 신중하게 낫을 들고 있으며 언제나 실수하지 않기 위한 모래시계를 대동하고 있다. 또는 그는 언제나 당당하며 공평한 심판을 가진 자로서의 면모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 여자는 웃고 있다. 인간의 한 극적인 변화를 재미있다는 듯이 장난스레 웃고 있는 것이다.(또한 상징도 빠져도 한참 빠져있다.) 상.당.히. 많.이. 무.척.이.나. 황당했다.
그럼 이제 두 번째로 애니카드라고 불리는 근원적인 카드들을 보자. (이 카드는 특징상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캐릭을 등장인물로 쓰거나 또는 그 만화가들이 그린 종류들의 총칭이다) 사실 애니카드 중에서는 진짜 타로라고 불릴만한 것들(시미즈 레이코의 카드나 아마노 카드 같은 경우는 봐 줄만 하다. 에스카플로네의 히토미의 카드는 애니 카드인지는 모호하지만 애니카드로 구분한다. 히토미의 카드는 스토리상 고증을 꽤 철저히 따른 카드.)도 있으나 이것들은 워낙 소수인 관계로 '예외'로 치고 넘겨버리고(어이~!어이~!) 가장 욕을 많이 들어먹으면서도 가장 인기 만점의 클램프카드를 한번 집고 넘어가도록 하겠다.(크로우 카드가 아니다! 크로우 카드는 정말 타로하고는 상관없는 카드 ㅡ.ㅡ;)물런 어느 정도의 상징의 형태가 새알 만큼이긴 하지만 갖추어져 있으며 캐릭터들의 스토리상 카드의 의미와 맞아떨어지는 부분도 어느 정도 있다는 점은 나도 인정한다. 하지만 타로는 그림과 상징으로 자신의 의미를 온몸으로 표현하는 도구. 만약 클램프의 만화를 정통하지 않고서야 그 의미를 이해하기 힘들며 알고 있다고 하여도 부합되지 않는 카드들도 존재한다. 타로의 의미해석의 꽃이라 불리는 이미지 리딩은 그 그림의 느낌, 색과 그 인물 속의 표정조차도 포괄하여 정체적인 카드의 의미를 재해석하는 해석 방식이다. 하지만 단언하자면 애니 카드는 그런 방식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SM 복장의 여왕(?)에게 자비로움과 풍요 그리고 어머니로서의 위엄을 느낄 수 있겠는가? 당신은 가죽과 망사 스타킹을 신은 여자에게서 어머니를 느끼는가? 꽁꽁 묶여서 정의를 표현한다고 천칭만 들려준 여자에게서 정의로움과 행동력을 엿볼 수 있는가? 화려한 지팡이와 천으로 온몸을 둘러싸고 운둔자라고 램프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서 초라함에서 묻어나는 진리와 외로움을 느낄 수 있는가? 그건 읽는 당신이 판단할 문제이긴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로는 한~참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난 삐뚤어진 어둠의 고3) 뭐..뭐가 형식이고 고증이냐? 창작의 문제가 아니냐? 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지만 아무리 비슷하게 생겼어도 TV와 컴퓨터의 모니터를 같다고 할 수는 없는 일처럼 타로는 타로다워야 한다.
그럼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토론해 보자. 나는 방법이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 하나는 타로를 그리고 싶은 만화가에게 모든 작품에 현실이 내포되어 있으며 그 지식과 자료를 철저하게 반영해야 된다는 주장을 펼치며 억지로 한 1~2년쯤 수행을 시키고 나서 그리게 하거나(수행까지는 필요 없지만 그냥 단순히 서양의 상징 공부 정도는 해달라! 마음대로 그리는 것은 타로를 무시하는 처사이고 문화 자체를 완전히 깔아뭉개는 짓이다. 한국의 문화는 일본의 문화와 같다~!!! 라는 말과 동일한 선상의 말과 같다.) 타로를 창작의 열정에 불타올라 전통을 무시한 체 그리는 것을 그냥 놔두되 판매 할 때 타로 카드라는 말 대신 [타로의 형식을 빌린 일러스트]라는 말을 쓰는 건 어떨까? 이걸 읽는 당신의 생각은 어떠한가? 한번 생각해 보시길.
-이 글은 여러 타로 사이트의 자료와 특히 타로랜드의 말테제님의 글을 사실 부분에서만 참조한 사실을 알려드립니다.-
http://papuri.hihome.com/papuri-1-25.html -타로 그림 참조
http://www.page.to/tarot/ -타로랜드



by 아를르캥 | 2004/03/17 02:10 | 몽상 이론 교실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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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달이 at 2004/04/02 04:06
글쎄 내생각엔.. 이건 그냥 타로를 잘 아는사람의 시선이 아닐지? 클램프 타로를 타로점 칠때 사는 사람은 별로 없을것 같은데 말이야. 타로라고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이 타로에 대해 많은지식을 갖고있어야만 한다고 이야기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이론이 받쳐줘야 실행한다는 건가? 그렇다면 그림 그리는 사람들은 모든 아이템이니 설정이니 하는 것들을 철저한 고증아래 해야겠네? 뭐 고등학교때 한창 타로에 불타오를 때 썼던 것이라고 하니 지금은 그리 생각하지 않는다는거겠지라고도 생각하지만..;
Commented by 아를르캥 at 2004/04/02 21:05
지금은 그때만큼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진 않지만, 그래도 무언가를 그릴때는 정확하게 그 대상을 이해하고 최소한 예의를 가지고 그려야만 한다고 생각해. 특히 그때 당시에는 타로 카드라는 것을 이해 하지 않고 하나의 붐으로 상업적 용도로 만들어 진 것들이 많았고 가장 큰 예가 클램프 타로 카드였지. 이런 종류들의 카드들의 문제는 그림이나 내용이 문제가 아니라 '타로카드를 빙자한다'가 문제 되었던가야.ㅡ.ㅡ;

무언가 완벽하게 이해 하지 않고 그냥 그저 이게 맞겠지~ 라고 그리는 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설득력을 가지지 않아. 아예 그런카드류를 그냥 예쁜 그림 카드예요~ 라고 말했다면 아무도 비난하지 않겠지만 '타로카드'라는 간판을 건 이상 타로카드라는 형식에 맞추어 나름대로의 사상을 가지고 그려야만 한다고 봐. 그런 류의 카드 작품(작품이라 칭하기 싫어.ㅡ.ㅡ) 타로카드 자체에 내용과 사상이 들어가 있다는 카드작품의 근본적이고 기초적인 사실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쓰레기라 칭하는 것이지. 그런 생각없이 그린 상업적인 카드들을 인정하는 것은 다른 타로카드 작가들에 대한 모욕이라 생각해.
Commented by 우가 at 2004/06/20 12:26
케이리코...라고라고라.... 하핫..
언제 생각나면..
케이리코 라고 불러봐야지.. 크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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